기대했던 모더나 "미국에 우선공급"...한국은 후순위

기대했던 모더나 "미국에 우선공급"...한국은 후순위

2021.04.15. 오전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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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가 다음달부터 백신 4천만회분을 공급받기로 약속했다던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미국에 백신을 우선 공급하고 미국 외 지역의 공급은 늦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얀센 백신마저 부작용 문제가 제기되면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의 백신 도입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말 미국의 글로벌 제약회사 모더나의 CEO와 통화한 뒤 "5월부터 4000만 회분을 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공급 추진물량도 2천만회분에서 4천만회분으로 두배로 늘렸고 공급시기도 3분기에서 2분기로 앞당긴 것입니다 .

그러나 예정대로 공급이 이뤄질지 불투명한 상황이 됐습니다.

모더나는 오는 7월까지 미국에 2억 회분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홈페이지 안내문을 통해 밝혔습니다.

"미국 외 지역의 공급망은 미국보다 구축이 1분기 정도 늦었고 계속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는 공급 일정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습니다

모더나가 지난 연말부터 올해 4월 12일까지 공급한 전체 백신 약 1억3200만 회분 중 미국 밖으로 보낸 것은 약 1500만 회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한국은 지난 연말 모더나와 계약했지만 유럽연합(EU), 영국, 일본, 캐나다 등이 먼저 계약한 상황이라 구체적인 공급일정은 아직도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당초 올해 11월까지 집단 면역을 이룬다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얀센 백신의 희귀 혈전 부작용 문제가 제기된 데 이어 기대했던 모더나의 대량공급도 불확실해지면서 11월 집단 면역 달성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YTN 강성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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