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만에 다시 문 여는 영국...WHO "대유행 끝 아직 멀어"

100일 만에 다시 문 여는 영국...WHO "대유행 끝 아직 멀어"

2021.04.13. 오전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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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봉쇄 완화…상점·술집·체육관 등 영업 재개
인구 절반 이상 백신 접종…’집단면역’ 형성 전망
WHO "주간 신규 감염자 수 7주 연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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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구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영국에서는 그동안 문을 닫았던 상점과 체육관 등의 영업이 재개되면서 빠른 속도로 일상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더욱 빨라졌다며 코로나19 대유행의 끝은 아직 멀었다고 경고했습니다.

박경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3.2.1 신사 숙녀 여러분, 자리에 앉아 첫 잔을 즐기세요."

100일 동안 휴업했던 술집이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야외 좌석에 한해서만 영업이 허용됐지만 마음 급한 손님들은 자정부터 술집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술집 손님 : 모든 사람들이 다시 일상으로 되돌아 올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온라인 주문만 가능하던 옷가게와 신발 가게 앞에도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미장원과 이발소도 오랫 만에 머리 손질을 하러 온 손님들로 붐볐습니다.

지난 1월 3차 봉쇄 조치 이후 100일 만에 상점과 술집, 체육관 등 수십만 곳이 다시 문을 열면서 영국 전역이 빠른 속도로 일상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전체 인구의 절반인 3천200만 명가량이 최소 1차례 이상 백신을 맞을 정도로 접종 속도가 빠릅니다.

여기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항체가 만들어진 사람까지 포함하면 이번 주를 기점으로 집단 면역이 형성됐을 것이란 희망적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면 상황은 계속 악화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최근 7주 연속 증가하고 있고 사망자도 4주 연속 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 공중 보건 조치와 이를 적용하는 과정에서의 혼란과 안일함, 비일관성 때문에 코로나 19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WHO는 코로나19 대유행의 끝은 아직 멀었다며 백신뿐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박경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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