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로 회복" 기네스 팰트로 발언에 영국 의료관계자 경고

"김치로 회복" 기네스 팰트로 발언에 영국 의료관계자 경고

2021.02.25. 오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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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로 회복" 기네스 팰트로 발언에 영국 의료관계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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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보건 당국자가 코로나19에 걸린 뒤 김치 등을 먹으며 회복 중이라고 밝힌 미국 배우 기네스 팰트로에게 허위 정보를 퍼트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팰트로는 지난주 자신의 웹사이트 '구프'에 '장기 해독제로 몸을 치유하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실을 고백했다.

팰트로는 당시 "감염으로 피로감이 심했고 머리에 안개가 낀 것 같은 브레인 포그 현상을 겪었다"며 "지난 1월 염증 수치가 높다는 진단을 받았고, 이 분야 전문가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팰트로는 설탕과 알코올 섭취를 줄이고 채식으로 식단을 관리하면서 건강을 되찾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훌륭한 무설탕 김치를 발견했다"며 코로나19 감염 이후 건강 관리에 김치가 도움이 됐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지난 24일,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잉글랜드 전국 의료 국장 스티븐 포위스는 "팰트로가 권고하는 방법 일부는 NHS에서 권장하지 않는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포위스는 "우리는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는 유명인은 보다 책임감을 가질 의무가 있다"고 경고했다. 가짜 뉴스뿐 아니라 바이러스로 인한 허위 정보나 건강 관리 비법이 대중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채식이 코로나19 완치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미국 언론은 팰트로의 코로나19 건강 관리법을 소개하면서도 "하지만 질병통제예방센터가 공식적으로 코로나19 환자에게 특정 음식을 섭취하거나 식단을 바꾸라고 조언한 내용은 없다"라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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