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변수 많은 실제 환경에서도 효력 90% 넘어

화이자 백신, 변수 많은 실제 환경에서도 효력 90% 넘어

2021.02.25. 오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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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상 임상에서 95%의 예방률이 보고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실제 임상시험에서도 90% 이상의 효과를 보였습니다.

현지 시간 24일 로이터, AP 등 외신들은 이스라엘 벤구리온대와 클라릿 연구소,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이 이스라엘 주민 120여만 명을 상대로 진행한 실제 임상에서 화이자 백신의 효력이 94%로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2차 접종까지 마친 뒤 예방 효과가 부문별로 모두 높았습니다.

코로나19 증상 여부의 경우 1차 접종 뒤 2∼3주 후의 예방 효과는 57%였고 2차 접종 뒤 1주일 이상이 지나 나타난 예방 효과는 94%였습니다.

확진 판정 여부를 기준으로 하면 1차 접종만 받은 경우 46%, 2차 접종을 마쳤을 땐 92%의 예방률을 보였습니다.

입원 예방 여부 기준에서도 1차 접종만 받으면 74%, 2차 접종까지 받으면 87%로 높아졌으며 중증 예방 효과 역시 62%와 92%로 2차 접종 후 높았습니다.

시험 참가자 중 41명은 코로나19 관련 요인으로 사망했는데, 이 중 32명은 백신을 맞지 않았습니다.

이번 결과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화이자 백신을 맞은 16세 이상 60여만 명과 같은 수의 미접종자 데이터를 비교해 분석해 나온 것입니다.

통제되지 않은 실제 환경에서 진행돼 동료평가를 거친 첫 대규모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연구 선임 저자인 랜 발리커 교수는 로이터통신에 "현실에선 저온 유통이 완벽하게 유지되지 않고 대체로 사람이 더 아프고 연령도 높다며 통제된 임상 환경보다 결과가 나쁠 것으로 예상했지만, 효력이 비슷해서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연령대와 기타 질병 여부에 따라 구분한 하위 집단 간에도 백신 효력의 차이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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