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중국 대사 "미중 협력 시급하다"...다급해진 중국?

주미 중국 대사 "미중 협력 시급하다"...다급해진 중국?

2021.01.28. 오후 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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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행정부의 전방위 압박에 대해 중국은 맞대응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마찰을 피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미 중국 대사가 미국과의 협력을 거듭 촉구했는데 미국이 거세게 몰아붙이는 양상이어서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 대사는 미중 관계는 협력만이 유일하게 정확한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을 위협으로만 보지 말고 상호 이익이 되는 길을 찾아보자는 겁니다.

[추이톈카이 / 주미 중국대사 (지난 26일) : 미중 관계의 전략적 틀에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될지는 미국 새 정부가 어떤 정책을 내놓을 지에 달려 있습니다.]

신화통신은 추이 대사가 미국 시민단체와 온라인 대화에서도 협력을 급히 촉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군사력 시위의 신경전으로 더 날카로워진 마찰을 피하려는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남중국해에서 실시 중인 중국군의 군사훈련은 미 항공모함과 무관하다고 관변 매체가 주장한 겁니다.

이번 훈련은 통상적인 훈련이고 장소도 항공모함 루즈벨트호와 천km나 떨어져 있다는 설명까지 덧붙였습니다.

지난 주말 타이완 방공식별구역에 나타났던 중국 전략 폭격기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타이완에 대해서는 주권 수호 차원에서 무력 사용도 불사한다는 엄포를 놨습니다.

[주펑롄 /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 : 타이완 해협에서의 실전 훈련은 주권과 영토를 수호하고 외부 간섭을 중단하라고 엄중 경고하는 것입니다.]

중국은 홍콩에 대한 통제권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국가 주석은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의 화상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강력한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미국 정부에 보란 듯이 최근 미국의 제재를 받은 홍콩 관리들의 안부를 묻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패권에 반대한다면서도 협력을 바란다는 신호를 동시에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어서 접점을 찾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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