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문 앞두고 이라크서 자살폭탄 테러...140여 명 사상

교황 방문 앞두고 이라크서 자살폭탄 테러...140여 명 사상

2021.01.22. 오전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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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을 한 달여 앞두고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연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14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이라크 군 당국은 이슬람국가 IS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이라크 바그다드 중심부 밥 알샤르키 지역.

거리 곳곳에 피 묻은 옷가지와 신발이 널려있습니다.

끔찍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건 현지시각 21일,

폭탄 조끼를 입은 테러범이 시장 한가운데서 아프다고 소리쳐 사람들을 불러모은 뒤 자폭했습니다.

희생자를 돕기 위해 주변 사람들이 몰려들자 이번에는 또 다른 테러범이 폭탄을 터뜨렸습니다.

[사자드 / 테러 목격자 : 한 사람이 다가와 땅에 엎드려서 배가 아프다고 한 뒤 폭탄을 터뜨렸어요. 사람들은 갈기갈기 찢겼고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이번 테러로 수십 명이 숨지고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쳤습니다.

바그다드 중심부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한 건 2018년 이후 3년 만입니다.

당시에도 거의 비슷한 곳에서 테러가 발생해 수십 명이 숨졌습니다.

이라크 군 당국은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 IS'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카드힘 살만 / 바그다드 민방위국장 : 공식적인 선언은 없었지만 이번 테러의 배후에는 분명 테러조직 IS가 있을 겁니다.]

한때 이라크 국토의 3분의 1을 점령했던 IS는 연합군에 밀려 2017년 말 이라크에서 축출됐습니다.

하지만 IS 잔당들은 이라크·시리아 등을 거점으로 재기를 노리며 테러를 일삼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테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라크 방문을 한 달여 앞두고 발생해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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