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열흘간 매일 현안처방...'오늘은 코로나'

바이든 열흘간 매일 현안처방...'오늘은 코로나'

2021.01.22. 오전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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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취임 열흘 동안 매일 주제를 정해 역점 사안에 대해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등 국정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습니다.

취임 둘째 날인 오늘은 1억 회 백신 접종 등 구체적인 코로나19 대응책을 내놓고 관련한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태욱 특파원!

취임 5시간 만에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예상은 했지만, 현안을 챙기는데 신속히 나서고 있네요?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어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작해 17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는데요.

취임 열흘 동안 매일 주제를 정해 역점 사안에 대한 대통령 행정명령 발동 등을 통해 대응 조치와 지침을 제시하기로 했습니다.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하겠다는 건데요.

경제난 완화, 인종 평등, 기후변화, 이민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바이든 대통령이 앞으로 10일간 서명할 행정 조치가 53건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오늘은 코로나19 대응책이었죠?

[기자]
오늘은 이곳 시각으로 오후 2시 50분쯤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기자회견에 나섰는데요.

먼저 취임 100일간 마스크 착용을 권장했습니다.

또 취임 백일 안에 백신 접종 1억 회를 달성할 것이고 학교와 기업 정상화를 서두르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해외에서 미국으로 오는 승객의 경우 항공기 탑승 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고 미국에 도착해서는 격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브리핑 직후 이와 관련한 행정명령 6개에 서명했다고 젠 사키 대변인이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처럼 취임 초기부터 국정 드라이브를 강하게 거는 이유는 무엇으로 분석됩니까?

[기자]
코로나19와 경기침체 등 난제가 산적한 상황이 이유라 할 수 있는데요.

행정명령처럼 의회 입법 없이도 가능한 대통령의 권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긴급 처방을 내놓겠다는 취지입니다.

또 정책 노선상 대척점에 선 트럼프 행정부와 결별하고 '바이든 시대'의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도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 기후변화협약과 세계보건기구, WHO 복귀 명령 등이 그같은 조치입니다.

여기에 오바마 전 행정부의 취임 초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도도 있는데요.

바이든 행정부는 크고, 신속하고, 간결하게 취임 100일 동안 현안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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