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부통령도 취임..."일할 준비 됐다"

첫 여성 부통령도 취임..."일할 준비 됐다"

2021.01.21.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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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첫 여성·흑인 부통령 시대 열어
취임 직후 트윗 계정에 올린 글 "일할 준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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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멀라 해리스 당선인도 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습니다.

첫 여성 부통령이자 흑인 부통령, 최고령 대통령의 조력자이자 차기 대선 주자로서 가장 영향력 있는 부통령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 나 카멀라 해리스는 엄숙히 맹세합니다. 미 합중국의 헌법을 지지하고 수호하며….]

미국 헌정 사상 첫 여성 부통령이자 첫 흑인 부통령 시대가 시작됐습니다.

백인 남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백악관 2인자의 벽을 깨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식 취임했습니다.

취임 직후 부통령 트윗 계정에 올린 글은 "일할 준비가 됐다".

짧고 강한 한 마디로 앞으로의 각오를 드러냈습니다.

언론들은 새로 취임한 대통령과 부통령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잇따라 보도했습니다.

코로나19 대응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남긴 분열 치유가 시급하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고령으로 단임에 그칠 바이든 대통령에 이어 해리스 부통령이 차기 대선 후보 이미지를 굳힐 수 있을 거라며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부통령이 될 거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바이든 후보의 저격수로 이름을 알렸지만, 중도 하차한 뒤 지지를 선언했고 러닝메이트로 지명됐습니다.

대선 후 당선 연설은 큰 울림을 남겼습니다.

차별에 대한 승리 선언이자 또 다른 해리스들을 위한 격려이기도 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11월 8일 대국민 연설) : 저는 부통령직을 수행하는 첫 여성이긴 하지만 제가 마지막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소녀들은 우리나라가 가능성의 국가라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색인종, 여성이라는 한계를 딛고 남성 중심, 백인 중심의 유리 천장을 잇따라 깨며 잠룡으로까지 부상한 해리스 부통령.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를 모읍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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