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복에 험난했던 정권 인수

트럼프 불복에 험난했던 정권 인수

2021.01.21. 오전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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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불복으로 바이든 당선인의 정권인수 과정은 그 어느 때보다 험난했습니다.

코로나19 대응 등 시급한 현안이 쌓인 상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비협조에다 의회 난입 사태까지 터지면서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한 채 임기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7일 미 언론은 바이든의 대선 승리를 일제히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사기 선거라고 주장하며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소송으로 맞섰습니다.

때문에 정권 이양 작업도 제때 시작되지 못했습니다.

인수팀이 구성됐지만 개점휴업을 면치 못했습니다.

[젠 프사키 / 바이든 인수팀 대변인(2020년 11월 14일) : 우리는 단지 정보, 위협 평가, 코로나19에 대한 업무에 접근하길 원합니다. 그래야 미국 국민을 하나로 묶고 전염병을 통제하기 위한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여론이 나빠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뒤늦게 정권 이양에 협조하라고 지시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불복 고집을 꺾지 않으면서 각 부처와 기관이 적극적 협조를 꺼린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새해 들어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이라는 사상 초유의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후폭풍이 거세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제야 대선 패배를 인정하고 순조로운 정권 이양을 약속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1월 7일) : 이제 저의 초점은 원활하고 질서정연하며 매끄러운 정권교체입니다. 이 순간 치유와 화해를 요구합니다.]

하지만 의회 난입 사태는 정권 인수작업에도 타격을 줬습니다,

의회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집중하면서 장관 지명자들에 대한 인준이 뒤로 밀렸기 때문입니다.

취임 하루 전에야 겨우 5명이 청문회를 치렀지만 인준된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코로나19 대응과 정국혼란 수습, 동맹 복원 등 갈 길 바쁜 바이든 행정부로서는 충분한 준비 없이 닻을 올리게 된 셈입니다,

때문에 출범 초반 매끄러운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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