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땜에 살찐 줄'... 출산 10일 전 임신 사실 안 영국인

'코로나땜에 살찐 줄'... 출산 10일 전 임신 사실 안 영국인

2021.01.18. 오후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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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땜에 살찐 줄'... 출산 10일 전 임신 사실 안 영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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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국 여성이 출산 열흘 전이 돼서야 비로소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영국 BBC에 따르면, 노스 서머셋의 포티스헤드에 사는 사만다 힉스는 최근 급격하게 살이 찌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운동량이 줄어든 탓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출산 2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코로나19에 감염돼 노스 브리스톨 병원에 입원하기까지 했으나 당시에도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몰랐다.

그러나 남편 조 힉스는 아내가 임신했다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정말 임신이 아니라고 확신하냐"고 물었지만 사만다는 "내 몸은 내가 잘 안다"며 "그럴 리 없다"고 확언했다.

사만다는 "임신 기간동안 테스트를 여러 번 했는데 모두 음성으로 나와서 임신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따. 그녀는 뱃속 태동도 느꼈지만 자신이 집안 내력인 '과민성대장증후군'에 걸렸다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남편 조는 지난 1일, 아내의 배를 만지다가 아이가 발로 차는 태동을 느끼고 임신 테스트를 권유했다. 사만다는 다시 한번 임신 테스트를 한 뒤에야 자신이 아이를 가졌음을 알았다.

임신을 알고부터 약 10일이 지난 뒤, 그녀는 심한 진통을 겪고 병원으로 실려 갔다. 그녀는 출산 후에야 자신이 임신 막달이었다는 사실을 의료진으로부터 전해 듣고 크게 놀랐다. 슬하에 여덟 살과 네 살 아들 둘이 있던 힉스 부부는 이번에 생각지도 못했던 막내 딸 줄리아를 얻게 됐다. 줄리아는 약간의 호흡 곤란 증상이 있지만 건강에 심각한 문제는 없다고 알려졌다.

사만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입원했던 노스 브리스톨 병원 간호 책임자 헬렌 블랜차드는 "먼저 사만다와 가족들에게 축하를 보내고 싶다"며 "입원 당시 만약 그녀가 특별한 수술이나 다른 시술 등을 받는 상황이었다면 환자에게 임신 테스트를 권유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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