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확산세 여전...EU, 코로나19 백신 공급난 우려

미국·유럽 확산세 여전...EU, 코로나19 백신 공급난 우려

2021.01.16.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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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암울합니다.

코로나 19 확진자와 사망자는 계속 늘고 있고 백신 접종은 계획보다 뒤쳐지고 있는 가운데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진호 기자!

미국이 새해 들어 하루 평균 3천 명이 코로나로 사망했다면서요?

[기자]
미국에서 새해 들어 2주 새 하루 평균 3천 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CNN 방송은 올해 들어 14일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4만2천 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습니다.

하루 평균 3천 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2주간 사망자 수로는 코로나 사태 후 최고치입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내놓은 전망에서는 앞으로 6일 사이 만4천여 명이 추가로 숨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 전에 누적 사망자가 40만 명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후 100일까지 1억 회분의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고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국방물자생산법을 활용해 민간업체에 백신 접종에 필요한 주사기와 바늘, 유리병 및 각종 장비의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유럽 국가들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유럽도 암울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강력한 봉쇄조치에도 독일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사흘째 천 명을 웃돌고, 누적 확진자도 2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독일 보건 당국은 현지시각 14일 하루 코로나19 사망자가 천백여 명으로 사흘째 천 명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235만2천여 명, 누적 사망자는 8만천3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다른 유럽 국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변이바이러스까지 겹치면서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앵커]
영국이 그동안 예외로 하던 한국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면서요?

[기자]
영국이 한국과 일본 등 코로나19 상황이 비교적 심각하지 않은 나라 입국자에 대해서는 자가 격리를 면제해왔으나 다음 주부터는 모든 입국자에게 예외 없이 최장 10일간 자가 격리를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현지시각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엄격한 자가 격리 조치 적용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주부터 영국에 입국하는 모든 사람은 출발 72시간 이내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증명과 영국 내 머무를 곳을 기재한 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앵커]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백신 접종인데 유럽의 백신 접종이 계획에 못 미치고 있다면서요?

[기자]
유럽연합, EU의 여러 회원국이 코로나19 백신을 예상보다 적게 공급받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EU 회원국 가운데 3분의 1가량은 보건장관 회의에서 백신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회원국들은 또 향후 배송 일정이 불분명한 데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화이자 백신의 EU 내 공급이 앞으로 3∼4주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 보건부는 화이자가 벨기에 푸어스 공장의 생산시설 확충 작업으로 앞으로 3∼4주 동안 EU에 약속한 백신 물량을 공급하지 못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EU 집행위원회 관계자는 "백신 배송은 적어도 3월까지는 제한적일 것이며, 9월은 돼야 생산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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