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코로나 추가 부양' 기대감...민주·공화, 연내 천조 원 공감대

미국도 '코로나 추가 부양' 기대감...민주·공화, 연내 천조 원 공감대

2020.12.03. 오후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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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3차 지원금을 포함한 새해 예산이 어제 여야 합의로 확정됐죠.

미국도 최악의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긴급 부양책 마련 요구가 높은데 민주·공화 양당이 천 조원 규모로 지원을 시작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연내 시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언론들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전날 민주·공화 양당 상원의원이 제시한 긴급 경기 부양안을 지지하며 공화당 측에 협상을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존 슌 공화당 상원의원도 초당적 협상 진행을 촉구한 건 올바른 제안이었다며 화답했습니다.

이 부양안은 9,080억 달러 우리 돈 약 천조 원 규모입니다.

당장 오는 26일부터 연방정부의 실업보조 수당이 끊기는 1,200만 명의 실업급여 혜택을 연장하고 항공사와 중소기업 고용보호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한다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항공사에 대한 지원과 코로나19 검사, 백신 관련 비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단, 1억 명 이상에게 1,200달러씩 나눠줬던 연초 부양책과는 달리, 직접 현금 지급은 이번 부양안에는 없습니다.

추가 부양안은 여야 간 대치로 수개월 간 진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애초 민주당이 2조4천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경기 부양안을 하원에서 통과시킨 뒤 재무부와의 협상 결렬, 공화당이 자체 제시한 5천억 달러 안에 부딪혔던 겁니다.

그러나 심각한 경제 상황이 갈등을 잠재웠습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대량 실직 사태가 벌어지고 있고 상반기에 이어 다시 경기 침체에 빠지는 더블 딥까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 광범위한 활동에 다시 참여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국민이 확신할 때까지는 완전한 경제 회복은 어려울 겁니다.]

실제로 서민 고통은 극에 달한 상태입니다.

[카렌 코페이 / 해고 노동자 : 어디에서도 일자리를 찾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여기, 집에서 일도 없이 앉아있고 싶지 않아요. 일하고 싶어요.]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이들을 위로하며 의회에 경기 부양안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당선인 : 자금도 지원되어야 합니다. 이 상황은 국가적 위기입니다.]

이 부양안은 그야말로 급한 불을 끄기 위한 대책입니다.

대규모 추가 부양안은 내년 1월 20일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이뤄질 거라는 전망입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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