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내주부터 백신 접종 개시"...EU의 '안전성 우려' 표명에 정면 반박

유럽의약품청(EMA) "EMA의 좀 더 긴 승인 절차가 더 적절"
EU "영, 충분한 안전성 검증없이 백신 승인" 비판
영 관계기관 책임자 "안전 관련 높은 기준 적용해 검증"

[앵커]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화이자 코로나 백신 사용을 승인한 영국이 다음 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EU가 영국의 백신 조기 승인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자 영국 관계기관은 철저한 검증을 거친 결과라며 EU의 우려를 정면 반박했습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국 정부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긴급 승인함에 따라 다음 주부터 본격 접종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의회에 출석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 백신은 다음 주부터 영국 전역에서 사용 가능해질 겁니다. 이걸 가능하게 한 분들에게 경의와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이런 백신의 보호 덕분에 궁극적으로 우리의 삶을 되찾고 경제도 다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때맞춰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는 '접종 우선 순위'에 대한 지침을 내놨습니다.

[웨이션림 / 백신 접종·면역공동위원회 위원장 : 요양원 노령층과 돌보는 직원들이 맨 먼저 백신 접종하고, 그 다음은 80세 이상과 의료서비스 일선 직원들 순서입니다.]

하지만 유럽의약품청, EMA는 성명을 통해 EMA의 좀 더 긴 승인 절차가 더 적절하다며 비판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국이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검증없이 백신을 승인한 것 아니냐는 지적인 셈입니다.

그러자 백신 승인을 정부에 권고한 관계기관 책임자가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준 레인 /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장 : 국민들은 우리가 엄격한 검증 과정을 거쳤고, 백신의 이점이 위험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절대적으로 믿으셔도 됩니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벨기에 공장에서 생산한 화이자 백신이 도착하는대로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전국민 대상 대규모 접종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