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최초 대변인실 '여성천하'...흑인 3명 포함

美 백악관 최초 대변인실 '여성천하'...흑인 3명 포함

2020.11.30. 오후 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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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초대 대변인에 ’오바마 사단’ 젠 사키 임명
백악관 공보국장에 케이트 베딩필드 낙점
부통령 대변인에 흑인 여성 시몬 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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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행정부의 인선을 보면 '첫 여성'과 '첫 이민자 출신' 같은 수식어가 많이 나오는데요.

이번엔 공보팀 참모 7명을 모두 여성으로 발탁하며 '최초' 타이틀을 이어갔습니다.

흑인 3명과 히스패닉 1명이 포함돼 성별과 인종의 다양성을 지닌 미국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겠다는 바이든 당선인의 의지가 엿보입니다.

이여진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든 당선인은 차기 행정부 백악관 초대 대변인에 젠 사키 인수위 선임 고문을 임명했습니다.

사키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공보국장과 국무부 대변인을 지냈습니다.

백악관 공보국장에는 캠프 선대부본부장을 지낸 케이트 베딩필드가 낙점됐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변인으로는 선거 캠프 수석 보좌관이었던 시몬 샌더스가, 질 바이든 여사의 공보국장으로는 바이든 부통령 시절 대변인이었던 엘리자베스 알렉산더가 임명됐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성명에서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최초의 백악관 선임 공보팀을 발표해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을 닮은 행정부"를 만들겠다며 다양한 인종과 성별을 인선해온 바이든 당선인은 그동안 꾸준히 여성 인권에 대한 관심을 표해 왔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당선인 (2013년) : 제 손녀 4명이 손자들과 모든 면에서 같은 기회를 누릴 때까지 저는 쉬지 않을 것입니다. 몇몇 기회가 아니라 모든 기회 말입니다. 여성이 할 수 없는데 남성이 할 수 있는 건 단 하나도 없습니다.]

또 백악관 부대변인으로는 캠프 선임 보좌관을 지낸 카린 장-피에르, 부통령실 공보국장에는 애슐리 에티엔이 발탁됐습니다.

공보부국장에는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히스패닉 미디어 담당관을 지낸 필리 토바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7명 중 세 명이 흑인이고 히스패닉이 한 명입니다.

인종 면에서도 고른 분배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사키 대변인 지명자는 트위터에서 "역사상 가장 다양성을 지닌 팀이며 어린아이를 키우는 엄마 6명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현지 시간 화요일 발표 예정인 새 정부 경제팀 요직에 여성과 유색인종 인사를 대거 중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바이든 정부의 '최초' 타이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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