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 "중국 김치 국제 표준"...농식품부 "김치 아닌 염장 채소"

환구시보 "중국 김치 국제 표준"...농식품부 "김치 아닌 염장 채소"

2020.11.30. 오전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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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가 중국의 김치 제조법을 국제 표준 단체인 국제표준화기구, ISO 표준에 맞춰 제정한 것과 관련해 중국의 김치산업이 국제 김치 시장에서 기준이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환구시보는 어제(29일) 중국이 주도해 김치 산업의 6개 식품 국제 표준을 제정했다고 전하면서 이번 국제 표준 제정에 한국 전문가가 참여하지 않았으며 김치 종주국인 한국이 굴욕을 당하면서 한국 매체들이 이번 국제 표준 제정에 분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ISO 국제 표준 제정이 중국의 김치가 국제 표준이 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농식품부는 설명자료를 통해 "우리 김치에 관한 식품규격은 2001년 유엔 국제식량농업기구 산하 국제식품규격위원회에서 회원국들이 이미 국제 표준으로 정한 바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번에 ISO에서 제정한 것은 '파오차이'에 관한 사항이며, 이는 쓰촨의 염장 채소"라고 설명했습니다.

농식품부는 특히 "ISO 문서에도 파오차이로 명시하면서 해당 식품 규격이 김치에 적용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환구시보가 국제 표준이라고 주장하는 ISO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국제 교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1947년 설립된 국제기구로 공식 관급 기구는 아니지만 165개 회원국이 가입돼 있습니다.

ISO 상임 이사국인 중국은 자국 김치 산업을 이끄는 쓰촨성 메이산시 시장감독관리국을 앞세워 ISO 표준 제정 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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