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추수감사절 대이동...썰렁한 메이시 퍼레이드

미국 추수감사절 대이동...썰렁한 메이시 퍼레이드

2020.11.27. 오전 10:2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국 보건 당국의 잇따른 경고에도 불구하고 600만 명에 가까운 미국인이 추수감사절을 맞아 항공기 여행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수백만 명이 몰리던 뉴욕의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는 예년과 달리 썰렁하게 진행됐습니다.

미국의 추수감사절 풍경을 김진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추수감사절을 맞아 가족을 만나고 휴가를 즐기려고 많은 사람들이 공항을 찾고 있습니다.

예년의 추수감사절보다는 이동 인원이 다소 줄긴 했지만, 미국 보건 당국의 잇따른 경고에 비하면 심각한 수준입니다.

[토드 오리어리 / 캘리포니아 주민 : 여름부터 하와이 여행 계획을 세웠고 모든 안전 규칙과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을 지켜 왔습니다.]

미국 교통안전청은 추수감사절 대이동이 시작한 지난 20일부터 엿새 동안 595만여 명이 항공기 여행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추수감사절 전날인 25일에는 107만여 명이 비행기를 이용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 3월 16일 이후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8개월 넘게 지속된 사회적 거리 두기에 지친 사람들이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결심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릴리 로버츠 / 대학생 : 나는 위험하지 않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지만 부모님 때문에 규정을 지키고 조심하고 있습니다.]

집으로 코로나19를 가져가지 않으려고 테스트를 받고 있습니다.

매년 추수감사절이면 TV로 생중계되는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는 올해 예년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대형 캐릭터 풍선을 앞세운 퍼레이드 행렬은 비슷지만 환호하는 인파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난해 맨해튼 도심 4㎞를 누비던 퍼레이드는 올해 34번가의 한 개 블록을 행진하는 데 그쳤습니다.

지난해에는 350만 명의 인파가 몰릴 정도로 큰 행사였지만 올해는 규모를 대폭 줄였고 TV 생중계가 아닌 사전녹화물로 제작돼 방송됐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