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외교·안보 진용 인선..."비핵화 단계적 접근"

바이든, 외교·안보 진용 인선..."비핵화 단계적 접근"

2020.11.24. 오전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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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권 이양 비협조와 상관없이 내각과 백악관 참모 인선 등 차기 정부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을 국무부 장관에 지명하고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안보보좌관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기용하는 등 외교안보팀 진용을 인선하면서 한반도 문제 해법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태욱 특파원!

앞서 백악관 비서실장 등 참모진 구성에 이어 이번에는 내각의 주요 외교·안보 진용을 지명했죠?

[기자]
바이든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웹사이트를 통해 인선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외교를 맡을 국무장관에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을 지명했습니다.

블링컨은 바이든 대선 캠프의 외교정책을 총괄해온 최측근 인사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선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과 국무부 부장관을 지냈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를 주관할 국가안보보좌관에는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안보보좌관이 지명됐습니다.

설리번은 바이든 당선인이 상원 외교위원장이었을 때 총괄국장이었고, 당선인이 부통령이었을 때 안보보좌관을 지냈습니다.

[앵커]
외교·안보 진용이 정리되면서 바이든의 차기 정부가 북한 비핵화 문제 등 한반도 문제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관심입니다. 어떨까요?

[기자]
블링컨과 설리번은 바이든 당선인 캠프 내 외교 분야의 핵심 2인방으로 불려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폐기하고 동맹 복원과 미국의 주도권 회복을 골자로 한 정책 수립 과정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특히 블링컨의 경우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일 때 안보보좌관으로서 이란 핵 합의를 끌어내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여러 차례 북한 비핵화 문제도 이란식 해법이 추진돼야 한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실무협상부터 밟아가는 단계적 접근법을 추진하고, 북미 양자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주변국 공조를 끌어내는 다자 협력 틀을 강조하고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국제사회 제재도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외교·안보 진용 외에 다른 인선도 있었죠?

[기자]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이 바이든 당선인의 최대 역점 과제 중 하나인 기후변화를 담당할 대통령 특사로 지명됐고요.

애브릴 헤인스 전 중앙정보국 부국장이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 국장에 여성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지명됐습니다.

또 국토안보부 장관에는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전 국토안보부 부장관이 낙점을 받았고

35년 경력의 흑인 여성 외교관이자 국무부에서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를 지낸 린다 토머스-그린필드는 장관급으로 격상된 유엔 주재 미국대사로 발탁됐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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