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사우디 첫 정상급 회동"...적대관계 끝내나?

"이스라엘-사우디 첫 정상급 회동"...적대관계 끝내나?

2020.11.24. 오전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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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서로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던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극비 정상회담을 가졌다는 외신보도가 나왔습니다.

양국 정부가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두 나라 관계가 가까워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채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일요일인 지난 22일 사우디아라비아에 가서 실질적 권력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극비 회담을 가졌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외신을 종합해보면 두 정상은 사우디 서부 해안도시 네옴에서 회담을 가졌습니다.

여기에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요시 코헨 국장이 배석했습니다.

비행추적 사이트를 토대로 네타냐후 총리의 전용기가 현지시간 22일 저녁 7시 30분쯤 이스라엘에서 이륙한 뒤 사우디 네옴에 도착했다가 그날 밤 이스라엘로 돌아왔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사우디 방문에 관한 질문에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나는 그동안 그런 질문에 대해 결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회담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교육부장관은 라디오에 출연해 회담을 놀라운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을 자처하는 사우디는 그동안 팔레스타인 분쟁 등을 이유로 이스라엘과 국교를 맺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이스라엘과 사우디는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을 '공동의 적'으로 삼아 관계가 크게 가까워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중재로 지난 8월부터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수단 등 아랍 국가와 외교관계를 정상화했습니다.

YTN 채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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