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후유증으로 뇌 최대 10년 늙고 IQ 8 떨어져"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뇌 최대 10년 늙고 IQ 8 떨어져"

2020.10.27. 오전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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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후유증으로 뇌 최대 10년 늙고 IQ 8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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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이겨낸 후 나타나는 '뇌 흐림'으로 뇌가 최대 10년까지 노화하거나 지능지수가 최대 8.5 정도 하락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뇌 흐림은 뇌에 안개가 낀 것처럼 집중력이나 사고력, 표현력 등이 떨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연구진은 코로나19 완치자 8만4천여 명을 상대로 지능검사를 한 결과 비감염자들보다 낮은 인지 능력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9개의 과제를 준 뒤 수행 정도를 검사한 결과 코로나19 증상이 심했던 참가자일수록 후유증이 컸으며, 회복한 지 수개월 지난 참가자에게서도 뇌 흐림이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 완치자들은 언어 구사 능력, 논리력, 공간지각능력, 집중력, 감정조절 능력 등에서 비감염자보다 점수가 낮았습니다.

집중치료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거나 인공호흡기를 사용한 환자들의 경우, 뇌의 나이가 최대 10년이나 늙거나 지능지수가 8.5 정도 떨어지기도 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습니다.

통원치료를 한 코로나19 환자도 뇌가 5년 정도 늙거나 IQ가 4 하락하는 정도의 인지 능력 감퇴를 경험했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애덤 햄프셔 교수는 "일상적인 업무 수행에 영향을 받는다고 느낄 정도로 큰 차이가 있었다"면서 "코로나19에서 회복한 지 몇 개월이 지났는데도 집중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전문가 검토 전에 미리 공개하는 사이트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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