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차단 급한 EU..."효과 50% 미만 백신도 승인할 것"

코로나 차단 급한 EU..."효과 50% 미만 백신도 승인할 것"

2020.10.26. 오후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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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가 다르게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안정세 없이 계속 확산에 확산을 거듭하는 상황에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는 특히 유럽에서 두드러지는데 병상 부족 문제와 겨울철 계절성 독감과의 동시 유행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지면서 유럽연합은 접종 효과가 50%가 안 돼도 백신 사용을 승인할 수 있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여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일주일간 발생한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40만 명.

이 가운데 유럽이 38%로 가장 많습니다.

확진자 증가는 입원 환자 증가로 이어져 일부 국가에선 중환자실 포화 상태가 시작됐고 조만간 각국 공통의 문제로 비화할 조짐입니다.

[브루노 메가르반 / 프랑스 중환자실 의사 : 불행히도 코로나19 환자가 늘고 있어 11월 중순쯤에는 중환자실이 100% 포화상태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겨울 독감과의 동시 유행까지 예고된 터라 유럽연합 내에선 자칫 방역과 의료체계 모두 놓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EU가 예방 효과가 절반에 못 미치는 코로나19 백신도 사용 승인을 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저널은 유럽의약청 당국자들이 "임상시험 결과 백신 접종의 이득이 위험보다 크다는 게 확인되면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식품의약국 FDA는 지난 6일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승인에 대한 최종 기준을 발표하면서 효능은 50% 이상, 제약사 측은 임상 3상 지원자에게 접종 후 최소 2개월간 안전성을 관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의 움직임과는 거리가 있는데 그만큼 유럽연합으로선 코로나19 차단이 시급한 과제라는 얘기입니다.

유럽의약청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등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4종이 후기 임상 시험 단계에 있다며 내년 1분기쯤 광범위하게 이용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예방 효과가 낮은 백신을 승인할 경우 백신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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