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나폴리서 야간 통금 항의 격렬 시위

이탈리아 로마·나폴리서 야간 통금 항의 격렬 시위

2020.10.25. 오후 11:4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해진 정부의 야간 통행 금지 조처에 항의하는 과격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도 로마의 포폴로 광장에서 네오 파시스트 극우단체인 '새로운 힘' 소속 250여 명이 현지시간 25일 새벽 통금에 항의하는 돌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화염병과 폭죽을 던지는 등 과격한 행동으로 경찰관 2명을 다치게 하고 차량 일부를 파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시위대 7명을 체포해 연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24일 새벽에는 남부 캄파니아의 주도인 나폴리에서 수백명이 통금 철폐를 주장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빈첸초 데 루카 캄파니아 주지사의 집무실 건물을 에워싸고서 물건을 집어 던지고 쓰레기통에 불을 질렀습니다.

일부 언론은 나폴리 일대에서 활동하는 마피아 조직 '카모라'와 극우단체가 과격 시위의 배후에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로마를 낀 라치오주와 캄파니아주는 나란히 24일부터 자정에서 오전 5시까지의 통금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바이러스 최대 피해지역인 밀라노를 포함한 북부 롬바르디아주는 20개 주 가운데 가장 먼저 23일부터 야간 통금을 도입했습니다.

24일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만9천644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누적 확진자 수는 50만4천여 명이며, 사망자 수는 3만7천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