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찰기 타이완 통과 논란...中 매체 "타이완은 中 영공"

美 정찰기 타이완 통과 논란...中 매체 "타이완은 中 영공"

2020.10.25. 오후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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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미군 정찰기가 타이완 상공을 비행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중국은 타이완이 자국 영토의 일부라는 입장인데 미국은 일단 통과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 전화로 연결합니다. 강성웅 특파원!

미국 군용기의 타이완 상공 통과 보도에 대해 중국 정부도 입장을 내놨습니까?

[기자]
미국이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어서인지, 중국 정부는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은 상황입니다.

중국은 앞서 지난 6월에는 미군 수송기가 타이완 상공을 지났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 주권침해라면서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이번 사안에 대해 중국군 관계자는 미 군용기의 타이완 상공 비행은 불필요한 마찰을 일으킬 수 있는 비전문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중국군 관계자는 아울러 지난 21일 미군기의 타이완 북부 타이베이 상공 비행 과정을 추적, 감시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관변 매체인 글로벌타임스 신문은 미국 군용기가 비행했다는 증거가 나온다면, 중국군도 타이완 상공에 전투기를 보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논란은 일부 항공기 추적 사이트들이 미군 군용기가 지난 21일 타이완 상공을 지났다고 밝힌 데 대해, 같은 날 미 태평양 공군 사령부 관계자가 사실이라고 확인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군사전문 사이트인 '더워존'은 미 태평양 공군 공보 담당인 토니 위크먼 중령이 미군 정찰기가 타이완 상공을 비행했다는 첫 발표는 실수였다면서 입장을 바꿨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신문은 이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 모두 이번 사안의 예민함을 고려해 문제가 확대되지 않도록 축소하려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양국이 군사적 충돌로까지는 가지 않도록 상황 관리를 하고있는 것 같은데, 1단계 무역 합의도 잘 이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코로나19 때문에 순조롭지는 않지만, 적어도 무역합의가, 9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 추가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있는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중국이 적극 이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정부는 이틀 전 1단계 무역합의 체결 이후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230억 달러, 우리 돈 약 26조 원 정도 어치를 구매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옥수수와 돼지고기를 사상 최대 규모로 수입한 것을 비롯해, 양국이 합의한 올해 목표치의 71%가 이미 달성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은 후춘화 부총리가 직접 미국의 무역 관련 단체인 미중 무역 전국위원회 간부들과 화상 회의를 열어서 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코로나19의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지난 3분기까지 중국의 미국 상품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으며, 수출도 1.8% 늘어났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심각한 갈등을 빚으면서도,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 분야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협력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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