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대사, 연구비 부정 사용 "송구하다"...BTS 문제는 '엄중 대응'

장하성 대사, 연구비 부정 사용 "송구하다"...BTS 문제는 '엄중 대응'

2020.10.21. 오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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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하성 주중 대사가 고려대 교수 재직 시절 연구비 부정 사용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방탄소년단에 대한 중국의 과민 반응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과 일본 대사관의 국회 국정감사 소식을 강성웅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주중 대사관에 대한 국정 감사에서 장하성 대사의 교수 시절 연구비 부정 사용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박진 / 국민의힘 의원 : 도덕적 책임을 느끼고 국민께 정중하게 사과하시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장 대사는 2016년과 17년 고대 교수 재직 때 연구비를 연구소 회식비에 썼다고 인정했습니다.

총 279만 원을 연구소 운영 카드와 연구비 지원 카드로 나눠 규정에 맞지 않게 결제했다는 겁니다.

[장하성 / 주중 한국 대사 : 송구하다는 말씀을 고대 구성원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방탄소년단에 대한 중국 내 트집 잡기 움직임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단호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송영길 / 민주당 의원 : 일부 애국주의 열풍에 편승해서 이러한 행위를 자극해서 양국관계의 발전을 해치고자 하는 행위는 양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진석 / 국민의힘 의원 : 이런 중국의 행태가 반복되고 있는데 이것은 의도적인 전략으로 봐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장 대사도 국민 감정을 건드리는 BTS 문제에 대해서 엄중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하성 / 주중 한국 대사 : 중국 고위층과 직접 소통을 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 문제는 저희가 매우 엄중하게 보고 대응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주일 대사관에 대한 국정 감사에서는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의원들은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고 주일 대사관은 일본 정부에 우려를 전달했다고 답변했습니다.

[윤건영 / 민주당 의원 : 여론 형성 과정에서 우리 대사관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에서 대사님께서 적극적으로 노력을 해주실 것을 당부드리겠습니다.]

[남관표 / 주일 대사 : 네,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한일 관계에 대해 남관표 주일 대사는 아베 내각 때보다는 분위기가 개선됐다며 이를 최대한 살려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예년과 달리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국회에서 주중 대사관과 주일 대사관을 동시에 화상으로 연결해 한꺼번에 국정 감사를 진행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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