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후쿠시마 원전수 바다 방류 27일 결정..."1달 내 제주도·서해 도달"

[뉴스큐] 후쿠시마 원전수 바다 방류 27일 결정..."1달 내 제주도·서해 도달"

2020.10.21. 오후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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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최경숙 / 시민방사능감시센터 간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일본 정부가 엿새 뒤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지를 결정을 하게 됩니다.

[앵커]
사실상 방류를 기정사실로 놓고 후속 조치를 고민하는 모습인데 한중은 물론 일본 내부에서조차 전문가들의 걱정과 반대 목소리가 높습니다.

최경숙 시민방사능감시센터 활동가 연결해서 알아봅니다. 나와계십니까?

[최경숙]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세요.

일본 정부가 여론을 수렴한다고는 했습니다마는 엿새 뒤에 발표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염수를 정수해서 그냥 바다에 방류한다는 거죠?

[최경숙]
그렇습니다. 사실 그간 일본 정부는 오염수 처리를 위한 여러 연구 중이다. 하지만 경제적인 이유나 현실적인 이유가 바다에 방류할 수밖에 없다, 이런 발언을 통해서 오염수 방류를 내부 결정으로 정한 뒤 사실은 그런 저항을 줄이기 위한 하나하나 스토리를 쌓아갔다고 봐야 합니다.

[앵커]
어떤 절차나 스토리를 쌓아갔다는 것으로 봐야 된다, 이런 설명을 해 주셨는데 지난 9일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조사팀이 제1원전에 들어갔던 화면이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그 화면이 충격적이었습니다. 방사선량 측정기 경보음이 울리고 그래서 상당히 위험해 보이는 모습이었거든요. 지금 정확하게 일본 정부가 방류하겠다는 오염수가 어떤 겁니까?

[최경숙]
영상 속에 보시면 3호기거든요. 원전이 1호기 2호기, 3호기가 차례대로 폭파를 했는데 그 영상 속 등장하는 3호기를 보시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굉장한 고농도의 방사능 때문에 100밀리시버트 이상의 방사능이 측정이 됐거든요. 그런 방사성 물질이 물에 고스란히 녹아서 방사능 오염수가 되는 겁니다. 일본 정부는 그런 고농도의 방사성 물질이 녹아내린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것이고요.

[앵커]
그대로 방류하겠다는 겁니까? 아니면 정화를 거쳐서 방류하겠다는 겁니까?

[최경숙]
물론 1차 정화를 거쳐서 지금 저장탱크에 보관 중인데 현재 120만 톤의 오염수에는 72% 이상이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들이 아직 남아 있거든요. 2차 정화 작업을 거쳐서 방사성 물질을 제거한 뒤 버리겠다고 하지만 일본 연구 결과에서도 이번에 발표가 났는데 방사성 물질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앵커]
그러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방사성 물질이 그러면 나온다는 거네요?

[최경숙]
그렇습니다. 그리고 정화 작업을 거치더라도 3중수소라는 방사성 물질은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지금 현재 869베크렐이라는 엄청난 고농도의 방사성 물질을 고스란히 버리겠다는 겁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정화를 해도 3중수소라는 그런 물질은 제대로 정화되지 않는다라고 설명을 해 주셨는데 이게 왜 위험한 거고 어떤 물질인지 설명을 해 주시죠.

[최경숙]
사람이나 모든 동식물의 신체의 70%에서 80% 이상이 수분이잖아요. 그런데 방사성 물질인 3중수소는 수분과 결합해서 화학적 제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고스란히 동식물에 농축이 됩니다. 그렇다면 그것을 먹는 사람도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데 3중수소 같은 경우에 DNA와 결합해서 유전적인 질병을 일으키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물질입니다.

[앵커]
지금 파악이 된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가 계속 쌓이고 있는 거고요. 이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방법 외에 다른 방법은 없는 겁니까?

[최경숙]
일본 정부가 처음에는 5가지 방법들을 연구했습니다. 고체화시켜서 땅에 매설하는 법, 아니면 전기분해를 통해서 수소로 분리하는 방법 등 다섯 가지 방법을 연구했지만 결국 그 모든 것들에는 경제적인 비용이 엄청나게 들어가기 때문에 가장 싼 방법인 바다, 해양 방류를 결정하려는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에 결정이 되게 되면 2022년에 본격적인 방류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져 있거든요. 그렇게 서두르는 이유가 뭡니까?

[최경숙]
2022년이면 더 이상 저장탱크를 저장할 공간이 없는 것으로 일본 정부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차 정화작업 등 여러 가지 처리를 하려면 약 2년의 시간이 걸리게 되고 2022년을 마감으로 두고 2년 전, 그렇기 때문에 올해안에 결정을 하려는 것입니다.

[앵커]
만약에 방류를 하면 언제쯤 우리나라 해안에 도착하게 되는 겁니까? 지금 이런 자료들이 우리나라 연구소에서 연구한 자료가 있으면 참 좋겠지만 그런 자료들이 없고 독일이나 아니면 일본 후쿠시마대학 등에서 연구한 자료를 가지고 저희가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는데 일단 후쿠시마 대학에서 발표한 자료로는 원전폭발 당시 1년 안에 동해안에 도착하는 것으로 돼 있거든요, 방사능 오염수가.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버린다면 그 1년 정도 시간 후에 저희가 우리나라 바다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앵커]
1년 정도 시간 이후에는 우리나라 바다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최경숙]
그리고 또 어떤 연구에서는 한 달 걸린다는 연구도 있었습니다.

[앵커]
한 달이요? 굉장히 빠른 속도네요.

[최경숙]
네.

[앵커]
그러면 바다라고 하는 건 전 세계적인 문제잖아요. 다른 나라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최경숙]
지금 일단 중국에서는 굉장히 반대하는 입장을 발표했으나 사실은 이 문제는 인접 국가가 더 많이 반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태평양을 돌아서 다른 나라에 영향을 끼치려면 적어도 7년 이상 걸린다는 연구 보고서가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는 이 문제에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지만 결국 중국, 우리나라, 대만 인접 국가는 바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세 나라가 가장 크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일본 내에서도 지금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고 들었거든요.

[최경숙]
어제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퍼블릭코멘트라고 해서 국민들의 여론 조사 의견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의견서에 70%의 반대 결과가 나온 것으로 어제 보도가 되었고요. 기타 다른 요미우리신문이나 이런 데서도 거의 50% 이상이 반대하고 있고 특히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일본 어업협회에서 아주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죠. 그러니까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 오염된 오염수를 방류를 하면 1차 피해, 가장 먼저 일본 어민들이 큰 피해를 입으니까요.

[최경숙]
어민들은 이번에 오염수를 방류한다면 일본의 어업이 괴멸할 것이다, 이런 정도의 아주 강력한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 차원에서는 어떤 방법을 써서 막아야 될까요?

[최경숙]
저는 일단 아까 말씀드린 인접국. 중국, 대만 등이 함께 공조해서 일본 정부를 압박도 하지만 저는 조금 더 외교적인 압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금 현재 후쿠시마현을 포함해 8개 현의 수산물만 수입금지 하고 있는데 오염수 방류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에는 일본산 수산물을 전면 수입금지하는 아주 강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외교적으로는 어떤 노력이 당장 필요할까요? 국제적인 협력, 이런 차원의 노력도 필요할 것 같은데.

[최경숙]
일단 소송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국제적인. 왜냐하면 바다에 오염물질을 버리는 것에 협약들이 다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어긴 일본에 소송을 할 수도 있겠고, 아니면 여러 UN이나 국제 여러 국제단체에 가서 일본 정부가 버리려는 것을 알리는 그런 외교적인 노력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방사능 오염수와 관련해서 만약에 방출한다면 제주도의 경우에는 일본 정부를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어요. 만약에 국제소송전으로 가면 승소할 가능성은 얼마나 있습니까?

[최경숙]
승소한다, 승소 안 한다까지 제가 답변해드릴 수는 없는 것 같고요. 다만 일본 정부가 국제적인 압박을 받음으로써 방류할 때 방류를 저지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늦기 전에 대책을 마련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시민방사능감시센터의 최경숙 간사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최경숙]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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