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의 자유 가르치다 참변' 佛 교사에 최고 훈장

'표현의 자유 가르치다 참변' 佛 교사에 최고 훈장

2020.10.21. 오전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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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다 참혹하게 살해된 프랑스 교사에게 프랑스 정부는 최고 훈장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프랑스 언론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현지시간 21일, 파리 소르본대학에서 엄수하는 국가 추도식에서 사뮈엘 파티 교사에게 레지옹 도뇌르를 수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종교와 정치의 분리, 표현의 자유 등 프랑스가 지켜야 할 가치들에 대해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그동안 국가 추도식을 나폴레옹 묘역이 있는 앵발리드나 국가 위인들을 안치한 팡테옹 등에서 주로 개최해왔으나 이번에는 고인이 남긴 발자취를 헤아려 계몽과 지성을 상징하는 소르본 대학을 택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추도식은 참석 인원이 300∼500명으로 제한되지만 대형 스크린을 통해 중계될 예정입니다.

파티 교사는 이달 초 표현의 자유를 주제로 수업을 하면서 이슬람교 선지자 무함마드를 소재로 삼은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을 보여줬다가 지난 16일 길거리에서 참수당한 채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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