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트럼프 독설에 영화 '대부' 대사로 응수

파우치, 트럼프 독설에 영화 '대부' 대사로 응수

2020.10.20. 오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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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트럼프 독설에 영화 '대부' 대사로 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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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의 전염병 전문가로 꼽히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이 자신을 '재앙'이라고 비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영화 '대부'의 대사로 응수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19일 캘리포니아주 라디오방송과 인터뷰에서 재앙 관련 발언에 관한 질문이 이어지자 "국민의 건강과 복지만이 내 관심사"라며 "다른 일들은 영화 대부의 대사처럼 '사적인 감정은 없고 순전히 비즈니스일 뿐'(nothing personal, strictly business)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캠프 참모진과 통화에서 "파우치는 재앙"이라며 "사람들은 파우치와 멍청이들의 얘기를 듣는 것에 진절머리를 낸다"고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그저 미국인과 세계인의 건강과 안전, 복지를 지키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면서 "미국의 많은 주가 코로나19에 꽤 잘 대응했는데 확진자가 증가한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과 나를 대립시키는 일에 끼고 싶지 않다"면서 "지금 방역수칙이 수립된 상황에서 경제를 다시 열고, 일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대통령과의 불화는 사람들의 관심을 멀어지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 조합으로 코로나19를 퇴치할 것이며 연말까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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