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대북제재위 "북한 IT 노동자들, 국적 속이고 중국·러시아서 근무"

유엔 대북제재위 "북한 IT 노동자들, 국적 속이고 중국·러시아서 근무"

2020.09.29. 오전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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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군수공업부 파견 IT 노동자들, 中 체재 중"
"제3국인 이름 도용해 신분 숨기고 활동 중"
北 IT 노동자 그룹 당 월 10만 달러 수익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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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정보기술 노동자들이 유엔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다른 나라 국적을 사용해 중국 등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이 같은 내용의 전문가패널 중간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군수공업부가 외화벌이를 위해 파견한 정보기술 노동자 수백여 명이 올해 3월 현재 중국에 체재 중이다

이들은 유엔 제재를 피하기 위해 제3국인의 이름을 도용해 신분을 숨기고 프리랜서로서 활동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의 전문가패널 중간보고서가 밝힌 내용입니다.

이들은 10명에서 20명씩 그룹을 지어 활동하는데 그룹당 한 달에 1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억천여만 원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패널은 북한의 정보기술 노동자들이 러시아에서도 제3국인의 이름이나 가짜 신분을 사용해 활동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안보리는 외화벌이를 위해 회원국에서 일하는 모든 북한 국적자와 이들을 감시하는 북한 당국 관계자들을 지난해 12월 22일까지 북한으로 돌려보내도록 했습니다.

북한의 무기수출회사인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가 무기 금수 제재 대상국인 이란에서 여전히 활동 중이라고 전문가패널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는 2009년부터 유엔 제재 명단에 포함됐지만, 전문가패널은 하원모와 김학철 등 북한 국적자 2명이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의 대표로 올해 초에도 이란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정보를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전문가패널은 다수 회원국들이 북한이 6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탄도미사일 탄두로 장착이 가능한 핵탄두 소형화에도 성공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습니다.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관측된 활동과 관련해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 시험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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