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난 대선 때 이방카를 부통령 후보로 제안"

"트럼프, 지난 대선 때 이방카를 부통령 후보로 제안"

2020.09.29. 오전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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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때 장녀 이방카 트럼프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자고 제안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현지 시각 28일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캠프의 선거대책 부본부장을 지낸 릭 게이츠가 다음 달 13일 출간하는 신간 '사악한 게임'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책에서 트럼프 대선 캠프의 고위 참모들이 2016년 6월 부통령 후보 논의를 시작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큰 소리로 "이방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통령으로 이방카가 어때?"라며 "그녀는 밝고 영리하고 아름답고 사람들이 그녀를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게이츠는 당시 34세인 이방카를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지명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이 일시적인 공상이 아니었으며 수주 간 이 발상을 반복적으로 꺼냈다고 전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마이크 펜스 당시 인디애나 주지사에게 너무 냉담해 대선 캠프는 두 차례나 여론조사를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이방카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서 자신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말한 뒤에야 이 대화는 마침내 끝났다고 게이츠는 적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게이츠의 책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주변 인사들의 폭로성 저서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을 방어하면서 자신과 참모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어떻게 당선시켰는지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게이츠는 2016년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때 트럼프 캠프가 공모한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위증한 혐의로 징역 45일과 보호관찰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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