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이후의 여행은? "유럽 도시 기피할 것"

코로나 시대 이후의 여행은? "유럽 도시 기피할 것"

2020.09.28. 오후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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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이후의 여행은? "유럽 도시 기피할 것"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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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이후의 해외여행은 이전의 모습과는 분명 달라질 예정이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여행지, 호텔, 항공편, 공항, 수하물 등 여행과 관련된 모든 것이 어떻게 달라질지 예측해 발표했다.

1. 유럽은 다시 생각해보자

런던, 파리, 로마 등 화려한 유럽 수도에 대한 동경은 이제 끝이다. 대신 아름다운 풍경과 문화유산을 보유한 한적한 지역을 찾게 될 것이다. 영국의 여행작가 애니 피츠시몬스는 프랑스 남부 도시 리옹과 독일 북부 도시 함부르크를 새로운 여행지로 추천했다.

2. 알래스카로의 여행

코로나19 확산은 지금까지 생각하지 않았던 새로운 여행지를 버킷리스트에 추가하게 만들 것이다. 데이터 회사 데스티네이션 어낼리틱스의 CEO 에린 프란시스 커밍스는 "알래스카의 신선한 공기가 그곳을 최고로 매력적인 지역으로 만들 수 있다"고 추천했다.

3. 이국적인 음식을 찾는 미식 여행

요리 쇼를 촬영하며 전 세계를 여행하는 TV 프로듀서 아이린 웡은 더 많은 사람이 페로제도를 찾게 될 거라고 예측했다. 이곳은 스코틀랜드와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사이의 바람이 많이 부는 섬들로 해산물, 유제품, 그리고 뿌리채소 등을 주재료로 만드는 독특한 요리를 제공한다. 웡은 "멀고 가기 힘든 곳일수록 사람들을 흥분시킨다"고 말했다.

4. 빠른 체크인 지역 선호

스위스의 정보 기술 제공업체 SITA의 앤드루 오코너 부사장은 "스위스에서는 10년 안으로 당신의 얼굴이 곧 비행기 티켓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공항 터미널 비디오 카메라에 설치된 생체인식기기가 승객의 안면을 인식해 티켓 정보와 대조할 것이며 당신의 건강 상태까지 체크해 줄 것이다. 여행객들은 체크인부터 게이트까지 아무런 방해 없이 한 번에 지나갈 수 있다.

5. 위생 비용 추가 지불

'진정한 공항' 저자 크리스토퍼 샤베크는 건강에 예민한 여행객은 방역이 더 잘 된 이른바 '하이진 클래스' 좌석에 추가 요금을 지불하는 옵션을 선택할 거라고 봤다.

6. 환상적인 북극 항해 선호

코로나19 확산으로 멈춰 섰던 유람선들이 새로운 목적지를 찾게 될 것이다. 한 크루즈산업 전문가는 북극 동물이 멸종하기 전에 이들을 보고 싶어 하는 승객들이 캐나다 북서 항로를 통과하는 여행을 선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7. 대안 여행이 떠오른다

문화관광 컨설턴트 노리 퀸토스는 "사람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여행 상품들이 성행할 것"이라며 단체 여행보다 소수의 특별한 관점을 가진 시티투어 상품이 성행하리라고 전망했다.

8. 팁은 '로봇 청소부'에게

코넬대학교 호텔경영학과의 스테파니 롭슨 교수는 "호텔은 뒤에서 AI가 일하고 인간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 텅 빈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부 출입이 허용되는 오픈 로비와 게스트 룸에서 사람은 보기 어려워지며 로비에 비치해 둔 커피 메이커와 미니바도 사라질 것이다.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새벽에 로봇이 조용히 객실을 청소할 전망이다.

9. 주인 따라다니는 '로봇 여행 가방'

가방 제조업체 '롬 러기지'의 CEO는 제트 에어가 여행 가방의 바퀴를 대체해 여행 가방에 내장된 추적 시스템이 손에 닿지 않게 주인을 따라다닐 거라고 예상했다.

10. 동물이 당신을 부른다

국립공원과 보호구역을 관리하는 비영리단체 '아프리칸 파크' CEO는 자연환경을 잘 보존하고 좋은 국립공원을 가진 나라가 앞으로 뜨는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으로는 서아프리카의 베냉과 동남 아프리카의 말라위가 뽑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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