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세 아동, '뇌 먹는 아메바' 감염돼 숨져...지역 비상

美 6세 아동, '뇌 먹는 아메바' 감염돼 숨져...지역 비상

2020.09.28. 오전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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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6세 아동, '뇌 먹는 아메바' 감염돼 숨져...지역 비상
'뇌 먹는 아메바'로 숨진 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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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뇌를 먹는 아메바'에 감염된 6살 소년이 숨졌다.

텍사스주 레이크잭슨시는 최근 지역 6살 소년이 '뇌를 먹는 아메바'(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돼 숨진 뒤 지역 상수원을 조사한 결과 11개 샘플 가운데 3개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뇌를 먹는 아메바는 연못, 호수, 하천 등의 25°C 이상의 따뜻하고 잔잔한 물에서 서식하는데, 이 물에서 사람이 수영하거나 코로 들이마실 경우 드물지만 뇌로 감염돼 원발성 아메바성 수막뇌염을 일으킬 수 있다.

한번 감염되면 치사율은 98.5%에 이르며, 미국에서는 2009년과 2018년 사이 34건이 보고됐다. 아메바에 감염된 사람들은 열, 메스꺼움, 구토, 뻣뻣한 목과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일주일 안에 사망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단순히 수돗물을 마시는 것으로는 감염되지 않으며 사람 사이에 전염성이 없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수돗물을 이용하면서 비강 등으로 들어갈 수 있는 만큼 지역 주민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지난 25일, 텍사스주 8개 지역은 화장실 물을 내리는 용도 외에 수돗물을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다른 지역은 얼마 지나지 않아 명령을 철회했지만 레이크잭슨시는 조사가 끝날 때까지 수돗물 사용 금지 권고를 유지하기로 했다.

권고는 수돗물 테스트 안전성을 완전하게 확인할 때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시는 "수돗물이 다시 안전해지기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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