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수 성향의 배럿 판사를 연방대법관 후보로 지명

트럼프, 보수 성향의 배럿 판사를 연방대법관 후보로 지명

2020.09.27. 오전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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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석인 연방대법관 후보로 보수 성향의 에이미 코니 배럿 판사를 지명했습니다.

여당인 공화당은 배럿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상원의 인준 절차를 11월 3일 대선 전에 완료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 사망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 후임에 에이미 코니 배럿 제7연방항소법원 판사를 지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오늘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총명하고 재능 있는 법조인 중 한 명을 대법관에 지명하게 돼 영광입니다.]

그녀는 비할 데 없는 업적과 뛰어난 지성, 훌륭한 자격증, 그리고 헌법에 대한 확고한 충성심을 가진 여성입니다. 판사 에이미 코니 배럿

배럿 대법관 후보자는 1972년생으로 낙태를 반대하는 등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진보의 아이콘으로 불린 긴즈버그 후임에 보수 성향인 배럿 후보자가 임명될 경우 대법관의 이념적 분포는 보수 6명, 진보 3명으로 보수 절대우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11월 3일 대선에서 당선된 대통령이 후임자를 지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CNN은 그러나 여당이자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대선 전에 배럿 후보자에 대한 상원 인준절차를 완료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배럿 후보자에 대한 상원 인준 청문회는 다음 달 12일에 시작될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배럿 후보자에 대한 인준청문회는 지명에서부터 16일 만에 열리게 되는 셈입니다.

1975년 이후 대법관 지명자 인준청문회가 지명 사실이 상원에 통보된 후 평균 43일 만에 열린 것을 감안하면 공화당이 속전속결로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

CNN은 또 공화당이 청문회가 끝나면 10월 29일 이전에 인준 투표를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대선을 불과 일주일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 투표를 강행하는 것입니다.

공화당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대법관 후보 지명 이후 한 달여 만에 인준 절차가 완료됩니다.

역대 대법관 인준 절차 완료에 걸린 시간은 평균 71일이었습니다.

CNN은 "대선 전 새 대법관 임명은 향후 건강보험이나 선거 분쟁과 관련한 대법원의 판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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