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남북관계 악화 우려"..."北, 엄격한 방역지침 시행"

외신 "남북관계 악화 우려"..."北, 엄격한 방역지침 시행"

2020.09.25. 오후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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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신들은 북한의 한국 공무원 사살을 신속히 전하면서 남북관계 악화를 우려했습니다.

한국이 북한에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낸 가운데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북측의 도발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엄격한 방역조치와 관련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요 외신들은 북한의 한국 공무원 사살과 관련한 국방부의 발표 내용을 긴급 타전했습니다.

북한의 도발이 지난 6월 북한의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AP통신은 "북미 간 핵 외교 교착 속에 남북 간 교류와 협력 프로그램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에서 이번 사건이 남북 간 불편한 관계를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만행이 남북 관계에서 미묘한 시점에 자행된 점에 주목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새벽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하며 남북 대화와 협력을 강조한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이 신문은 최근 인도적 지원을 통해 북한과 관계를 개선하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약화 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국의 BBC 등 일부 매체는 북한의 만행이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앞두고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한 엄격한 통제와 관련이 있다는 데 무게를 실었습니다.

BBC는 "남북 국경은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고 북한은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사살 지침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AP통신도 한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번 사건이 무단으로 국경을 넘어오는 사람에 대한 사살을 포함한 북한의 엄중한 방역 규정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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