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초긴장'...中, 5일째 위협에 차이잉원 최전방 시찰

타이완 '초긴장'...中, 5일째 위협에 차이잉원 최전방 시찰

2020.09.24. 오전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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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미국 국무차관의 타이완 방문 이후에도 중국 공군기들이 타이완 방공식별구역을 매일 침범하고 있습니다.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은 최전방을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면서 대응 의지를 보였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이 전투기와 초계기를 동원해 연 5일째 타이완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하고 있습니다.

장거리 폭격기와 조기경보기도 타이완 부근에서 위협 비행에 나서고 있습니다.

크라크 국무차관이 타이완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에도 무력 시위는 매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타이완 부근 해상에서 기뢰를 제거하는 실전 훈련까지 벌였습니다.

기뢰를 걷어내고 타이완 상륙작전까지 감행할 수 있음을 경고하는 겁니다.

[허징 / 중국 해군 류양함 함장 : 이번 해상 훈련에서 우리는 작전 배경의 설치, 즉 실제 전쟁의 환경을 갖춤으로써 장병들의 전쟁 대비 의식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타이완도 이에 맞서 차이잉원 총통이 직접 공군 1호기를 타고 일선 부대 시찰에 나섰습니다.

차이 총통이 방문한 곳은 중국 전투기를 막아 내는 최전방 펑후섬에 위치한 마궁 공군기지입니다.

전투기 격납고에 선 차이 총통은 조종사들에게 영토 수호의 능력과 결의를 강조했습니다.

[차이잉원 / 타이완 총통 : 중국 전투기들의 도발과 평화 위협 행위에 맞서 펑후섬의 최전선 영공을 방어하는 여러분의 책임이 무거워지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중국과 각을 세우는 미국은 11월 대선까지는 타이완과의 교류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고위 관리들의 방문에 이어 타이완 관리들의 미국 방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 내에서는 타이완과 미국의 협력이 확대되면 타이완에 대해 경제 보복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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