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내달 초 한국 방문...미중 갈등 속 한국 끌어들이기?

폼페이오, 내달 초 한국 방문...미중 갈등 속 한국 끌어들이기?

2020.09.24. 오전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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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장관과 회담·청와대도 예방할 듯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한미동맹 현안 논의될 듯
대북 대화 재개 관련 논의 이뤄질 수도
방한 기간 북측과는 만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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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 대선을 한 달 앞두고 다음 달 초 한국을 방문합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에 대한 깜짝 제안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미·중 갈등 속에서 한국의 지지를 요청할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 소식통은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 달 초 방한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10월 7일부터 1박2일 일정이 유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일본을 방문하면서 한국에도 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미 당국은 현재 수행단 규모와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단독 방한은 2018년 10월 이후 2년 만입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고, 문재인 대통령도 예방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비롯한 한미동맹 현안이 두루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청와대의 주요 관심사가 대북 대화 재개에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10월의 서프라이즈'로 북한에 '깜짝 제안'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능성은 그리 커 보이지 않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한 기간 북한 측과는 만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히려 미·중 갈등에 대한 미국 입장을 설명하고 한국의 지지를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입니다.

정부 소식통은 "이번 방한은 미·중 갈등 상황에서 한국을 끌어들이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과 방일 즈음에 일본에서는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외교장관 회담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 회의에서는 중국 견제를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와 맞물려 한국에 대한 동참 요청 수위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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