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반값 배터리 개발 계획'에 외신 혹평 쏟아져..."실현 가능성 낮아"

머스크 '반값 배터리 개발 계획'에 외신 혹평 쏟아져..."실현 가능성 낮아"

2020.09.23. 오후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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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배터리 데이' 온라인 행사에서 반값 배터리를 탑재한 차세대 전기차 개발 계획을 공개한 데 대해 외신과 전문가들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며 혹평을 쏟아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머스크가 값싸고 대중적인 전기차를 판다는 이해하기 힘든 장기 목표"를 제시했다면서 "'배터리 데이'는 블록버스터급 기술 도약이 아닌 몇 가지 점진적 기술 개선책만을 제시했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AP통신도 "머스크가 공개한 배터리 개발 계획은 투자자들에게 큰 인상을 주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카네기멜런 대학의 밴켓 비스와나단 교수는 3년 안에 배터리 제조 혁신이 가능할진 몰라도 이를 뒷받침하는 화학 기술 발전은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주행 수명 '100만 마일 배터리' 계획과 비용 절감 목표 등 중대한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둘 다 제시하지 않았다며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이런 평가를 반영하듯 테슬라 주가는 장외거래에서 7% 폭락해 시가총액 58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일부 외신은 머스크가 과거에도 기술 혁신을 공개적으로 약속했지만 자신이 제시한 시한을 지키지 못했던 적이 많았다고 지적했습니다.

CNN방송은 "머스크가 완전 자율주행 차량이 서부에서 동부로 여행하는 것이 2017년 말까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하곤 했지만 이 약속을 미루거나 전혀 지키지 않은 전력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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