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코로나19 재확산 심상찮아...미국도 증가세

유럽 코로나19 재확산 심상찮아...미국도 증가세

2020.09.19. 오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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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는 최근 코로나19 증가세가 거세자 이동제한령을 꺼내들었고, 프랑스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만에 사상 최다를 다시 기록했습니다.

한동안 줄어들던 미국의 신규 확진자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국제부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동헌 기자!

스페인 마드리드에 다시 이동제한령이 내려진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현지시간 17일 스페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만천2백여 명입니다.

이 가운데 34%가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러자 마드리드 자치주는 마드리드와 인근 37개 구역에 다음 주 월요일부터 이동제한령을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등교와 출근, 돌봄서비스 제공과 같은 필수적인 업무를 제외하고는 이동을 제한하고, 모임 인원은 6명으로 제한되며 공원은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디아스 아유소 마드리드 시장은 이번 대책이 적용되는 지역은 지난 2주 동안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발병률이 천명 이상이 지역이라며 방역을 위해 모든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접한 프랑스의 경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만에 또 사상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만5백90여 명으로 최다를 기록했는데 18일 만3천2백여 명이 신규 확진자로 확인되면서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프랑스의 누적 확진자는 42만 8천여 명입니다.

사망자는 123명 늘어 3만천2백여 명으로 신규 사망자 또한 4개월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전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영국이 코로나19 '제2 확산'을 겪고 있다는 점을 시인했다고요?

[기 자]
그렇습니다. 존슨 총리는 현지시간 18일 옥스퍼드대 제너 연구소를 찾은 자리에서 영국에서 코로나19 제2 확산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천3백여 명으로 5월 초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존슨 총리는 영국 국민이 규율을 통해 올 상반기 코로나19 정점을 지났지만 이를 계속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제2의 봉쇄조치를 정말 원하지 않지만 지금의 6명 이상 모임 금지보다 더 엄격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추가 제한조치 도입을 시사했습니다.

영국은 전날 잉글랜드 북동부 지역에 이어 북서부와 미들랜즈 등에 제한조치를 확대했는데, 전문가들은 잉글랜드 전역에서 펍과 식당, 호텔 등 접객업 영업을 중단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줄어들고 있던 미국의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군요?

[기 자]
CNN 방송은 최근 5일간 미국의 신규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8일 2만8천 명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17일에 4만8천 명을 넘었습니다.

17일 기준 최근 7일 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3만9천7백 명으로, 7월 22일 6만7천3백 명으로 정점을 찍고 수주 간 감소세를 보이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이는 독감이 유행하기 시작하는 가을을 앞두고 우려스러운 조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요, 코로나19와 독감이 함께 유행할 경우 이 둘을 구분하기가 어렵고 환자가 늘면서 인적 물적 의료 자원을 고갈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일부 의학 전문가들은 올해의 경우 독감이 심각하게 유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독감의 확산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것인데, 실제 겨울철이 끝나가는 호주에서는 올해 독감이 유행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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