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선'에 日 역대급 피해 우려...556만 명에 "대피하라"

태풍 '하이선'에 日 역대급 피해 우려...556만 명에 "대피하라"

2020.09.06.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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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태풍 ’하이선’ 북상…규슈 남부 거센 비바람 이어져
규슈 남부 최고 600mm 등 日 서부~중부 걸쳐 큰비 예보
규슈 전역 포함 10개 현, 주민 556만 명에 피난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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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강력 10호 태풍 '하이선'이 오늘 밤과 내일 새벽에 걸쳐 일본 규슈 서부해안을 따라 한국을 향해 올라옵니다.

태풍이 지나는 지역에는 기록적인 비와 폭풍, 해일까지 예상돼 5백만 명이 넘는 주민에게 피난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일본에서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바다 위 등대로 이어진 제방길을 거친 파도가 가로막습니다.

태풍이 다가올수록 점점 거세지는 파도는 해안 도로까지 들이닥쳤습니다.

시속 20~30km로 북상하는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규슈 남부에는 하루 종일 거센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태풍이 지나는 동안 이 지역에 최고 600mm 등 일본 서부에서 중부까지 이틀에 걸쳐 큰비가 쏟아질 전망입니다.

[나카모토 요시히사 / 일본 기상청 예보과장 : 태풍이 접근하는 지역에는 기록적인 많은 비와 폭풍, 높은 파도와 해일 등에 대해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갖춰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강한 바람 때문에 가고시마와 오키나와에서는 정전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규슈 전역을 포함해 태풍 피해가 예상되는 10개 지역 지자체들은 5백만 명이 넘는 주민에게 피난 권고를 내렸습니다.

상점들도 잇따라 문을 닫거나 영업을 단축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이 지역을 오가는 신칸센은 운행이 전면 중단되고, 비행기 540여 편도 결항됩니다.

지난 7월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규슈.

복구를 채 마치기도 전에 '마이삭'에 이어 이번 주에만 두 번째 강력한 태풍을 마주하게 됐습니다.

일본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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