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후임은 누구?...한일관계 개선 난망

아베 후임은 누구?...한일관계 개선 난망

2020.08.28.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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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누가 후임 총리에 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안마다 한국과 충돌했던 극우파 총리의 퇴진이 대화의 계기가 될 수 있지만, 당장 한일관계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의 후임 총리는 늦어도 2주 안에 선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의원 내각제인 일본은 다수당 총재가 중의원 투표를 거쳐 총리직을 맡습니다.

중의원 과반을 점하고 있는 자민당이 새 총재를 선출하면 곧 총리에 오르게 됩니다.

새 총리 후보로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과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고노 다로 방위상이 거론됩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선두권이지만 당내 소수파입니다.

특히 코로나19 긴급 상황을 내세워 의원들만 새 총재 선출에 참여할 경우에는 더욱 불리해집니다.

외무상을 역임한 기시다 정조회장은 대외 관계를 중시하는 비둘기파이지만 여론조사 선호도가 낮은 것이 단점입니다.

인지도와 조직 장악력에서 우세한 스가 관방장관은 최근 급부상했습니다.

주간지 슈칸분슌은 아베 총리가 밀고 있는 스가 장관이 내년 9월까지 '과도기 정권'을 이끌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한국과 중국에 매우 강경한 고노 방위상은 미래의 총리 후보로 점쳐집니다.

새 총리가 악화된 한일관계를 개선시킬 수 있을지가 관심이지만 당장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양기호 / 성공회대 교수 : 한일관계가 오히려 아베 총리 이후에 껄끄러워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기 위해서 우파를 동원해서 한국 때리기를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의견 차이가 크고 다양해 일본의 기조가 급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합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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