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말 한마디에...中 느닷없이 '먹방' 규제

시진핑 말 한마디에...中 느닷없이 '먹방' 규제

2020.08.14. 오전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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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플랫폼 "폭식 조장 영상 삭제·계정 폐쇄"
中 전인대, 음식 낭비 막는 법 제정 착수
일부 지역, 식당에서 ’1인분 덜 주문’ 운동 시작
시진핑, 곡창지대 방문해 식량 생산 중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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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전역에서 느닷없이 이른바 '먹방' 규제 캠페인이 확산해 그 배경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음식 낭비를 막는 입법 절차도 진행 중인데 최근 식탁 물가 급등세와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동영상 공유 앱에 올려진 '먹는 방송' 이른바 '먹방' 화면입니다.

중국의 더우인 등 동영상 플랫폼은 음식 낭비를 부추기는 동영상을 삭제하거나 계정을 폐쇄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많은 음식을 먹고 몰래 토하는 행위도 규제 대상입니다.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음식 낭비를 막는 법 제정에 착수했습니다.

중국에서 대대적인 '먹방' 규제는 이례적인데 시진핑 주석의 말 한마디 때문입니다.

시 주석은 최근 음식 낭비 현상이 가슴 아프다며 음식 낭비를 막아야 한다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발맞춰 CCTV 등 중국 매체는 음식 낭비 금지 캠페인에 앞다퉈 나서고 있습니다.

인민일보는 외식 낭비를 막기 위해 더 강력한 조치가 사회 전반에 걸쳐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도 식당 손님 수보다 1인분 덜 주문하자는 운동을 시작하는 등 보조를 맞추고 있습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달 말 지린성 곡창지대를 찾아 옥수수밭을 둘러보며 식량 생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음식 낭비를 강하게 질책한 것은 코로나19와 홍수 피해 등의 여파로 일부 지역에서 식탁 물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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