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인들, 내가 선거에서 지면 중국어 배워야 할 것"

트럼프 "미국인들, 내가 선거에서 지면 중국어 배워야 할 것"

2020.08.12. 오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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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인들, 내가 선거에서 지면 중국어 배워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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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11일 자신이 선거에서 이기지 못하면 중국이 미국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내가 선거에서 지면 여러분은 중국어를 배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 간 '누가 더 중국에 세게 나가느냐' 경쟁이 붙은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미 CNN방송은 보도했습니다.

CNN은 이어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정작 중국의 소수민족 탄압이나 홍콩의 정치적 자유에 대해서는 말을 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습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6월 출간한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19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면서 자신이 대선에서 이기게 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 타결을 위해 신장 위구르 자치구 수용소를 둘러싼 재무부 제재를 유예했으며, 심지어 수용소 건설에 대해 "옳은 일"이라며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볼턴이 모든 것을 지어냈다"면서 존 볼턴은 아픈 사람이고 영리한 사람이 아니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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