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타이완 연일 '중국 깎아내리기'...中 "촌극에 불과"

美·타이완 연일 '중국 깎아내리기'...中 "촌극에 불과"

2020.08.11. 오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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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의 방문을 계기로 미국과 타이완이 한목소리로 중국 '깎아 내리기'에 나섰습니다.

중국은 세계보건기구를 탈퇴한 미국이 타이완과 보건 협력을 논의하는 것은 촌극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타이완을 방문 중인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타이완 외교부장을 만났습니다.

우자오셰 타이완 외교부장은 중국이 타이완을 제2의 홍콩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우자오셰 / 타이완 외교부장 : 중국이 타이완을 또 다른 홍콩으로 만들기 위한 정치적 조건을 수용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어서 (타이완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미국의 지지는 타이완뿐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타이완 방문 기간 내내 코로나19 방역 성공에 찬사를 쏟아냈습니다.

[앨릭스 에이자 /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 이런 개방 정신이 타이완의 코로나19 방역을 이끌어 온 것이고, 미국은 그 성과를 인정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타이완의 전문성 있는 방역 경험이 세계에 공유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타이완을 세계보건기구에서 배제한 중국과 각을 세운 겁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은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분열되지 않을 거라고 맞섰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부 미국 인사들이 분열과 대결을 조장하려 하고 있지만 이것은 오히려 중국인들을 더 단결시킬 것입니다.]

인민일보는 미국이 WHO를 탈퇴하고 타이완과 보건 분야 협력을 하는 촌극을 벌이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미국 보건장관의 방문 기간 동안 타이완이 중국 전투기의 일시 침범으로 경계 상태에 돌입하는 등 군사적 긴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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