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하루만에 대미 보복관세..."가장 보호주의적 정부"

캐나다, 하루만에 대미 보복관세..."가장 보호주의적 정부"

2020.08.08. 오후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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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가 자국산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키로 한 미국을 상대로 36억 캐나다달러, 약 3조2천억 원 규모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부총리는 현지시간 7일 토론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캐나다는 미국의 조치에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프리랜드 부총리는 무역분쟁은 누구에게도 필요하지 않은 일로 두 나라 모두에 경제회복을 해칠 뿐이라며 이번 사태는 미국 정부가 선택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리랜드 부총리는 또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해 미국 역사상 가장 보호주의적인 행정부라고 비난하고 미국에 부과할 최종 관세는 철저하게 상호주의적으로 '달러 대 달러' 방식의 동등한 규모가 될 것이라며 보복관세 액수를 36억 캐나다달러로 밝혔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구체적인 보복관세 품목 선정 작업에 착수해 기업계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을 한 뒤 미국의 10% 관세 부과 명령이 발효하는 다음 달 16일부터 관세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오하이오주의 세탁기 생산공장인 월풀을 방문한 자리에서 자국 산업 보호를 내세워 캐나다산 알루미늄에 10% 관세 재부과 방침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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