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北, 핵탄두 소형화 성공 가능성"

유엔 "北, 핵탄두 소형화 성공 가능성"

2020.08.05. 오전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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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탄두 시스템 개발 위해 추가적 소형화 추진"
北 핵탄두 소형화 가능성, 한미 당국이 확인
"北, 고농축 우라늄 생산 등 핵 프로그램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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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계속 핵 개발을 추진하면서 '핵탄두 소형화'에도 성공했을 것이라는 유엔 측 평가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능력은 이미 한미 당국이 확인해온 사안이지만 유엔 보고서를 통해 명시된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계속 이어가고 있고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을 가능성이 있다."

로이터통신이 입수했다는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이 작성한 기밀 보고서의 골자입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다수의 국가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탄두에 들어갈 수 있는 소형화된 핵 장치를 개발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명단이 적시되지 않은 이들 국가는 6차례에 걸친 북한 핵실험이 핵 장치 소형화에 도움을 준 것으로 봤습니다.

한 회원국은 북한이 상대국의 방공망을 뚫을 수 있는 기술적 향상을 이루거나 "잠재적으로 다탄두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추가적인 소형화를 추진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가능성은 2017년부터 미국 정보당국에 의해 제기됐고 우리 국방부도 거듭 확인한 내용입니다.

유엔 보고서는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 생산과 실험용 경수로 건설을 포함한 핵 프로그램을 계속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2018년 5월 (함북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폭파와 관련해 터널 입구만 파괴된 것으로 알려져 있을 뿐 전체적인 파괴의 징후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 회원국은 북한이 핵실험 지원에 필요한 인프라를 3개월 안에 재설치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잠정본으로 3일 대북 제재위원회에 제출됐으며, 안보리 15개 이사국의 검토를 거쳐 채택됩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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