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다음 달 하루 확진 3천 명 넘을 수도"...흔들리는 아베 내각

"도쿄, 다음 달 하루 확진 3천 명 넘을 수도"...흔들리는 아베 내각

2020.07.22. 오전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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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각지 코로나19 환자 급증·집단 감염 잇따라
도쿄 주점 20여 명 감염…도치기현 집회에서 15명 양성
도쿄 사흘 만에 237명 확진…다음 달이 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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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사흘 만에 다시 200명을 넘어선 도쿄를 비롯해 일본 각지에서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긴급사태 등 강력한 조치 없이는 다음 달 도쿄에서만 하루 환자 수가 3천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왔습니다.

도쿄에서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요시무라 히로후미 / 오사카부 지사 : 환자 숫자만으로 본다면 저는 그야말로 '2차 확산기'에 들어섰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일본 각지에서는 코로나19 환자 급증뿐 아니라 집단 감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는 술집 한 곳에서만 20여 명이 감염됐고, 도치기 현에서는 집회에 참석한 20명 중 15명이 양성이었습니다.

사흘 만에 다시 하루 환자 200명을 넘어선 도쿄는 다음 달이 더 문젭니다.

[츠치야 다카시 / 정책연구대학원대학 교수 : 8월 3일이나 4일쯤부터 감염자 급증이 (도쿄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긴급사태 등 강력한 조치 없이는 다음 달 말 하루 3천 명 넘는 환자가 나올 수 있다는 추산까지 나왔습니다.

불안한 사람들은 검사를 받으러 앞다퉈 병원을 찾고 있습니다.

[사이타마현 주민 : 만원 전철 타고 도쿄로 출퇴근하는데 불안해서 꼭 검사를 받고 싶어서요.]

시중에 감염이 크게 확산하는 상황에서 예방 수칙만으로 안심하기는 힘들어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후지카와 마키코 / 병원 원장 : '사회적 거리두기'를 말합니다만 거리를 두고 있어도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 감염된 사람이 많습니다.]

일본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현재 5천 명까지인 행사 참석 인원 제한을 모두 풀 예정이었지만 일단 시행을 미뤘습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 일본 코로나19 담당 장관 : 행사 전후 여러 사람이 모이는 일이 생기고, 행사장 내 화장실, 음식 등 포함해 여러 가지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 여행 지원 캠페인 대상 지역에서 도쿄를 갑자기 빼면서 생긴 예약 취소 수수료 일부를 정부가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불과 나흘 전만 해도 수수료 지원은 없다더니 여론 악화로 또 방침을 뒤집으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지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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