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의 코로나19 전파력, 성인만큼 강해"

"10대의 코로나19 전파력, 성인만큼 강해"

2020.07.19.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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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의 코로나19 전파력이 성인만큼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시각 18일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는 학교 재개방 정책에 실마리를 제공해줄 한국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연구진은 한국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 20일부터 3월 27일까지 가정 내 첫 확진자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 5천706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였습니다.

이들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난 가족과 가정 밖 유증상자 5만9천73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파 여부를 조사했는데 분석 기간 한국 학교들은 개학을 연기한 상태였습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 전파율은 10살에서 19살까지 가장 높았으며 0세에서 9세까지 가장 낮았습니다.

뉴욕타임스는 10살에서 19살까지는 신체적으로는 성인만큼 성장했지만, 아직 비위생적인 습관을 갖고 있어 코로나19를 전파하기 쉬운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습니다.

또 0세에서 9세까지 코로나19 전파율이 가장 낮은 것은 이들이 호흡량이 적고 키가 작기 때문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미네소타대학 전염병연구정책센터의 마이클 오스터홀름 소장은 "이 연구 결과는 학교를 재개방할 경우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연구에는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등이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이 연구는 연구진이 인정한 것처럼 가구 밖 무증상 감염자를 분석하지 않았으며, 한 가구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람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한 당사자가 아닐 수 있다는 점에서 한계를 지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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