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노예 무역상 동상 철거된 자리에 흑인 여성상 세워...시 당국 철거

英 노예 무역상 동상 철거된 자리에 흑인 여성상 세워...시 당국 철거

2020.07.16. 오후 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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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 과정에서 철거된 17세기 노예 무역상의 동상 자리에 흑인 여성상이 세워졌다가 하루 만에 철거됐습니다.

BBC와 로이터 등 현지 언론은 현지시간 15일 새벽 4시쯤 예술가 마크 퀸이 영국 남서부 브리스틀 중심가에 '힘의 부상'(A Surge of Power)이라는 이름의 동상을 기습적으로 설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초 이곳에 있던 노예무역상 에드워드 콜스턴 동상의 자리에 인종차별 시위 참가자인 흑인 여성 젠 리드의 동상을 설치한 것입니다.

퀸은 이 작품이 인종차별에 대한 논의를 지속시키기 위해 일시적으로 세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브리스틀 시 당국은 15일 허가 없이 세워진 이 흑인 여성상을 하루 만에 철거했습니다.

앞서 미국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시위는 영국으로 번졌고, 지난달 브리스틀에서도 1만 명이 모여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때 시위대가 콜스턴 동상을 밧줄로 걸어 끌어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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