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 이틀쨰 확진자 2백 명 넘어...감염 빠르게 확산 중

日 도쿄 이틀쨰 확진자 2백 명 넘어...감염 빠르게 확산 중

2020.07.10. 오후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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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 이틀쨰 확진자 2백 명 넘어...감염 빠르게 확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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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도쿄에서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이틀 연속 2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감염이 크게 확산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대책을 내놓는 대신 오히려 대규모 행사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습니다.

일본 연결합니다. 이경아 특파원!

백 명대에서 2백 명대로 갑자기 크게 늘어났는데요.

도쿄 지역 감염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도쿄에서 오늘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243명입니다.

어제 224명으로 두 달 만에 2백 명대를 기록한 뒤 오늘은 오히려 더 늘었습니다.

이틀 연속 신규 감염자가 200명을 넘은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입니다.

도쿄에서는 이달 들어 거의 매일 감염자가 100명을 넘어섰는데요.

매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감염자의 70~80%는 20~30대 젊은 층으로 나타났지만 40~50대도 환자 수가 늘고 있습니다.

코이케 도쿄도지사는 최근 신주쿠와 이케부쿠로 등지 유흥가에서 감염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는데요.

최근 감염자 수가 급증하는 것은 유흥업소 관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검사를 독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환자가 늘어나는 상황은 비단 도쿄뿐만이 아닙니다.

사이타마 현 등 수도권과 오사카 등 간사이 지역도 최근 환자 수가 다시 늘고 있습니다.

곧 전국적으로 재확산하는 상황이 올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 속에 일본 정부는 오히려 각종 규제를 완화하기로 해 논란이죠?

[기자]
그동안 대규모 행사는 천 명 이하만 참석할 수 있었는데요.

오늘부터는 5천 명까지 허용됩니다.

프로야구도 오늘부터 관중을 입장시키고 경기를 진행하게 됐는데요.

일본 정부는 현재 상황에 대해 긴급사태를 다시 발령할 상황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일본은 다음 주 23일부터 연휴인데요.

오는 22일부터는 전국 관광을 장려하기 위해서 숙박비 등 여행비를 보조해주는 정책도 시행에 들어갑니다.

환자가 어느 정도 늘어도 긴급사태를 다시 발령해 경제를 멈춰서게 할 수 없다는 강한 의지가 읽히는 대목입니다.

의료 현장에서는 불안한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장기간 입원이 필요한 중증자가 적은 것은 지난 3, 4월과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매일 백 명, 2백 명씩 환자가 나온다면 다시 의료 붕괴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일본의사회는 조금 전 기자회견을 열어 감염이 크게 확산한 특정 지역에 대해서는 정부가 보상을 전제로 다시 휴업 요청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규슈 지역 폭우 피해와 함께 코로나가 다시 확산하는 이중고 속에 일본 정부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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