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남중국해서 동시 군사 훈련...美, 이례적 항모 2척 동원

미중, 남중국해서 동시 군사 훈련...美, 이례적 항모 2척 동원

2020.07.05. 오전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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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파라셀군도에서 오늘까지 5일 동안 군사 훈련
美, 항모 레이건·니미츠호 동원…타격 능력 훈련
美 해군 "항행의 자유"…6년 만에 항모 2척 참가
中 전투기, 어제 타이완 방공식별구역 또 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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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어제 분쟁지역인 남중국해에서 동시에 군사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미국은 이례적으로 항공모함 2척을 동원했습니다.

중국 베이징 전화로 연결합니다. 강성웅 특파원!

미국과 중국의 군사 훈련이 모두 예고가 돼 있던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하이난의 해사안전국은 남중국해의 파라셀 군도 인근에서 지난 1일부터 오늘까지 5일 동안 군사 훈련을 한다고 주변국에 예고를 했습니다.

훈련 기간 동안 선박 이동의 금지를 요청했는데 이곳이 분쟁지역이기 때문에 이곳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베트남 같은 주변국이 반발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 해군의 로널드 레이건호와 니미츠호 등 항공모함 2척이 어제 남중국해에서 합동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이번 훈련에는 4척의 군함이 추가로 참가했는데 항모 전투기들의 24시간 타격 능력을 시험하는 훈련이라고 전했습니다.

미 해군도 이번 훈련이 '항행의 자유'를 위한 목적이라며 훈련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항공모함 레이건호와 니미츠호가 동시에 참가한 작전은 지난 2014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동맹국들에 안보에 전념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중국의 도발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타이완에서도 중국 전투기가 방공식별 구역을 수시로 침범하고 있는데 어제도 이런 일이 있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타이완 매체들은 중국 전투기가 어제 오전에 남서쪽 방공식별 구역을 침범해 요격을 통해 밖으로 물러나도록 했다고 전했습니다.

타이완 매체들이 타이완 공군을 인용해 이렇게 보도를 했는데 중국 군용기의 방공식별구역 침범은 지난달 9일 이래 이번이 10번째입니다.

중국 전투기들이 대략 3일 만에 한번 꼴로 타이완 방공식별 구역을 침범해 방어 태세를 시험하고, 또 미국과 군사협력 관계인 타이완을 압박하고 있는 겁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에는 인근에 있던 미 해군 정찰기와 폭격기가 타이완 인근 상공에서 경계 비행을 하면서 대응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최근 홍콩 문제와 코로나19 책임론 등으로 미중의 갈등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타이완과 남중국해에서의 군사적 긴장도 계속 고조되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중국의 한 전문가는 과거와 비교해 미중 양국의 군사채널이 막혀있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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