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범민주 진영 망명의회 구상"...네이선 로 "시진핑 퇴진"

"홍콩 범민주 진영 망명의회 구상"...네이선 로 "시진핑 퇴진"

2020.07.04. 오후 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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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홍콩 민주화 운동 진영, 망명의회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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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범민주 진영이 최근 제정된 홍콩국가보안법에 저항하기 위해 망명 의회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망명을 선언한 한 민주화 운동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퇴진을 주장했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콩 민주화 운동 진영이 '망명 의회'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화 운동을 원천 봉쇄하고 있는 홍콩 보안법에 저항하기 위해서입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민주화 운동가 사이먼 정을 인용해 망명 의회는 중국 공산당에 민주주의를 굴복시킬 수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이먼 정은 망명 의회를 통해 홍콩 민주주의가 희생될 수 없다는 명확한 신호를 보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이먼 정 / 홍콩 민주화 운동가 : 망명 정부는 중국 정부와 홍콩 당국에 홍콩 민주주의는 중국 정부의 호의에 기초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한 신호를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사이먼 정은 홍콩 주재 영국 영사관 근무 시절 영국 스파이로 의심받아 폭행과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한 인물로 최근 영국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해 승인을 받았습니다.

사이먼 정은 망명 의회를 어디에 설립할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홍콩 보안법이 통과된 뒤 망명을 선언한 민주화 운동가 네이선 로는 시진핑 주석에게 권력을 내어놓으라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네이선 로 / 홍콩 민주화 운동가 : 시 주석은 지금 권력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지금은 국민을 잘 대우하는 법을 알고 국가를 좀 더 건강하고 긍정적인 방식으로 이끌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네이선 로는 홍콩 보안법은 특히 국제적 노력을 짓밟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홍콩 민주화 운동에서 국제 전선은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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