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독립기념일 연휴 마스크 착용 권고...변종 코로나19 전파력 6배

美 독립기념일 연휴 마스크 착용 권고...변종 코로나19 전파력 6배

2020.07.04. 오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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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은 가운데 공중보건 당국자가 미국인들의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습니다.

현재 확산 중인 코로나19는 중국에서 처음 발견된 바이러스의 변종으로 감염력이 최대 6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태현 기자!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미국에서 확산 추세가 여전히 심각하죠?

[기자]
플로리다와 텍사스, 애리조나 등 미국 남서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국제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 집계를 보면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사흘 연속 5만 명을 넘으며 총 289만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사망자는 하루 새 600명 넘게 늘어나 13만 2천여 명이 됐습니다.

전 세계 확진자는 1,100만여 명까지 늘었습니다.

미국과 브라질 등 중남미, 인도의 상황이 여전히 심각한 가운데, 사망자는 53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은 7월 4일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았는데요.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고심하고 있죠.

[기자]
미국은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요.

공중보건 책임자가 독립기념일 연휴인 주말에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 서비스단 단장은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공개모임에 갈지도 모르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마스크나 안면 가리개를 착용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스크를 쓰면 질병 확산이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대규모 모임이 지금 가장 큰 위험을 초래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애덤스 단장은 독립기념일 행사 참가자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지만, 강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권한 행사를 주와 지방 정부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트 대통령은 3일 밤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어산 불꽃놀이 행사에 참석하고 4일에는 워싱턴에서 역시 불꽃놀이 행사에 갈 예정입니다.

[앵커]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빠른 것은 변종 바이러스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전파력이 얼마나 강한 겁니까?

[기자]
현재 확산 중인 바이러스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종으로 'D614G'라고 부릅니다.

미국 듀크대와 영국 셰필드대 공동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염력이 최대 6배나 높습니다.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된 돌연변이 바이러스가 숙주로 유입될 때 기능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영향을 끼쳐 전염성이 더 강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병의 심각성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전염력은 큰 차이를 보였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바이러스 대통령'으로 불리는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전염이 더 쉽게 이뤄지도록 바이러스 변이가 일어났다면서 국민에게 이런 위험성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샘플 6만 개의 유전자 염기 서열을 분석한 결과, 약 30%가 돌연변이 징후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변종 바이러스는 백신 개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태현 [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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